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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확하게 던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2018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그는 2019년에는 선발 투수로 주로 뛰면서 7승(5패)을 수확했다.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20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고, 필승조로 활약하며 13홀드를 올렸다.
어느자리에서든 제 몫을 해줬던 만큼, 올 시즌에는 허약했던 선발 체질 개선을 위해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지난해 키움 선발진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이닝(706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6위(4.45)에 머물렀다. 선발 투수가 줄부상을 당했던 만큼, 올해는 넉넉하게 선발 후보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변수도 생겼다. 지난 10일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파이어볼러' 안우진이 마무리 투수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선발 기용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경쟁을 시킬 생각이다. 기량이 출중한 선수니 시범경기까지 선발로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투수로 자질이 충분하지만, 숙제는 명확했다. 160km 가까운 공을 던지지만, 제구가 안 되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홍 감독의 설명이다. 홍원기 감독은 "15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흔하지는 않다. 그러나 구속보다는 정확성이 중요하다.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투수코치도 동의를 한 만큼, 이 방향으로 맞춰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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