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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의욕 가득했던 첫 실전. 첫 타구 수비부터 실책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의 대처 모습에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신인이었지만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김휘집은 2일 고척돔에서 진행한 키움의 첫 청백전에 백팀의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초 무사 3루 이정후의 타구가 김휘집 정면으로 향했다. 다소 쉬운 타구였지만, 공을 한 차례 놓쳤고, 3루 주자는 홈으로, 타자는 1루에 안착했다.
첫 실전에 나온 첫 타구 실수. 잔상이 남아 자칫 경기 전체가 꼬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타석에서 이를 만회했다. 2회말 무사 1,2루에서 2루타를 날리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4에서 3-4로 추격하는 점수였고, 김휘집의 적시타를 발판 삼은 백팀은 꼬리를 잡고 6-6 무승부로 끝냈다.
유격수 경쟁자이자 선배 김혜성도 김휘집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김혜성은 "아마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라며 "수비코치님께서 '내일 경기가 있으니 잊고 하라'고 하셨다. 아마 좋게 생각하고 간 거 같다"고 당찬 신인의 남다른 멘털에 감탄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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