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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형 신인들이 벌써부터 KBO리그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인다. 올해도 '순수 신인왕' 계보가 이어질까.
나승엽에게 기대하는 것은 수비도 수비지만 단연 타격이다. 현재까지는 자신의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팀 자체 청백전과 연습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도 올렸다. 기량만큼은 예상대로 1군 주전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투수 최대어'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도 첫 실전을 치렀다. 입단 당시 KBO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계약금 9억원에 도장을 찍은 장재영은 1군 선수단과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3일에는 고척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첫 실전도 소화했다. ⅔이닝 2볼넷 2폭투로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장재영은 오른손 엄지 상처로 투아웃만 잡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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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의리 역시 이번 캠프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1차 지명 신인이다. 좌완 투수인 이의리는 불펜 피칭에서부터 안정적인 제구와 구위로 단숨에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KIA는 양현종의 미국 진출과 지난해 자리를 잡지 못한 선발 로테이션을 감안했을 때, 젊은 투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의리가 시즌 초반 자리를 잡는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밖에도 롯데 김진욱, 키움 김휘집, LG 이영빈 등이 캠프에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들이 주도할 신인왕 레이스도 흥미진진하다. KBO리그는 2016년 신재영을 마지막으로, 2017년 이정후(키움)-2018년 강백호(KT)-2019년 정우영(LG)-2020년 소형준(KT)까지 4년 연속 '순수 신인왕'을 배출해냈다. 올해도 이 계보가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라면 중고 신인들의 반란이 이어질지 '영스타' 탄생을 주목해봐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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