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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신인왕-타격왕 출신인 이정훈(58) 전 한화 스카우트 팀장을 2군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이 코치는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를 이끈 80년대 ,90년대 스타플레이어다. 1987년 빙그레 소속으로 신인왕, 이후 1991년과 1992년 타격왕으로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었다.
이 코치는 타격 지도에 관한 한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 코치는 "지난해 한화에서 내 발로 걸어 나오면서 많이 힘들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이제는 시절이 바뀌었고,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땀이 주는 교훈은 변하지 않을거라고 본다. 두산은 강팀이다. 강팀이지만 2군에서는 뭔가 내가 할일이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한화 스카우트 팀장으로 수년간 재직하면서 신인 드래프트를 주도했던 이 코치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코치는 "정상권에 있는 팀들은 확실시 스카우트에 어려움이 있다. 픽이 뒤로 밀리다보니 더욱 그렇다. 두산은 최근 수년간 '투수가 먼저'라는 인식에서 투수 위주로 신인을 뽑았다. 이제는 2군 야수진은 약하다. 최근에 힘 있고 덩치가 좋은 하드웨어에 주안점을 둔 야수들을 많이 뽑았다. 나름대로의 고육지책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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