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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올시즌 '투타 겸업'을 본격 재개하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 마운드에서 또다시 부진했다.
1회말 선두 팀 앤더슨에게 2루타를 맞은 오타니는 야스마니 그랜달을 2루수 뜬공, 호세 아브레유와 요안 몬카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넘겼다.
2-0으로 앞선 2회 오타니는 1사후 루이스 로버트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애덤 이튼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오타니는 예르민 메르세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루리 가르시아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시범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자로는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5게임에서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4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는 2018년 '투타 겸업' 선수로 공식 인정을 받고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가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활약한 기간은 지난 3년 동안 2개월 정도 밖에 안된다. 2018년에는 선발로 9경기에 나간 뒤 팔꿈치 부상을 입은 뒤 타석에만 들어섰고, 2019년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5월 복귀해서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7월 정규시즌 개막 후 초반 2경기에 투수로 나섰다가 팔 부상을 입어 8월 초부터 타자에만 전념했다.
지난 1월 2년 850만달러에 계약한 오타니는 풀타임 투타 겸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 장 훈은 오타니에게 "투수에 전념하라"고 조언했고, 사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의 부담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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