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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는 올해 멜 로하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다.
기장 캠프에서 강백호는 "홈런을 많이 치고 장타자가 되고 싶은 목표는 있다"면서도 "올해 목표는 안 다치는 것이다. 풀타임 3년을 뛰었는데 2년 동안은 부상이 있었다. 부상없이 풀타임을 뛰어야 원하는 기록들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타력 및 부상 방지가 근력 강화의 목적이라는 뜻이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렸다. 2-1로 앞선 3회초 1사후 볼카운트 1B에서 상대 선발 조쉬 스미스의 2구째 140㎞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경기 후 강백호는 "첫 타석에선 제대로 안 맞았는데 생각보다 멀리 갔고 방향도 괜찮았다. 두 번째는 잘 맞아서 좋은 결과 나왔다"며 "(결과가)어느 정도 만족스럽고 캠프서 준비한 부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어 괜찮은 것 같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2018년 신인왕에 오를 때 29홈런, 84타점을 쳤다. 2019년에는 손 부상으로 28경기나 결장해 13홈런, 65타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29경기에 나가 타율 3할3푼, 23홈런, 89타점을 올리며 회복된 타격을 보여줬다. 팀도 그렇고 자신도 그렇고 올시즌에는 홈런과 타점 수치를 좀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강타자의 상징인 30홈런과 100타점이 목표일 수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목표대로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낸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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