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갑작스런 난조. 에릭 요키시가 홈런에 무너졌다.
LG의 주요 타자들이 모두 요키시에게 약했다. 로베르토 라모스는 6타수 무안타 2삼진, 김현수는 8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채은성(0.125)과 홍창기(0.167), 이천웅(0.000)도 성과가 좋지 못했다. 그나마 강했던 타자가 표본이 적은 김민성(2타수 1안타)과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인 오지환(6타수 2안타) 뿐이었다. 홈런을 친 타자는 없었다.
요키시를 올 시즌 처음 상대한 LG는 지난해 성적을 감안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모스가 2번이 아닌 4번에 배치됐고, 이형종을 2번에 세웠다. 상대 전적을 의식한 타순이었다.
1사 1루에서 이형종의 홈런이 먼저 터졌다. 이형종은 초구에 들어오는 128km짜리 커브를 노려쳤고,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이 됐다. 홈런을 허용한 후 2아웃까지 잡았지만 요키시가 다시 라모스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2사 주자 1,3루 위기. 키움 벤치가 한차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투수 교체 없이 요키시로 밀어부쳤다.
타석에는 지난해 요키시를 상대로 안타가 있었던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2B2S에서 체인지업 실투를 받아쳤고,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큰 점수였다. 김민성의 중요한 시즌 첫 홈런이 요키시를 상대로 터졌다.
결국 요키시는 6회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역전을 허용했고, 팀도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LG 킬러'의 면모를 올해 첫 등판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