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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유니폼을 입은 채로 인터뷰실에 들어서는 뷰캐넌의 뒷 주머니가 불룩했다. 소중한 기념구가 채워져 있었다.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뷰캐넌은 지난해 7월1일 SK전에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기록한 바 있다. 완봉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하자 마자 4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출발한 뷰캐넌은 1회에 이어 5회에도 두번째 K-K-K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삼진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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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으로 앞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뷰캐넌은 세 타자를 순식간에 삼자범퇴 처리하고 108구 완봉승을 완성했다. 뷰캐넌은 홈 팬들의 환호속에 포수 강민호와 포옹하며 첫 완봉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뷰캐넌의 쾌투 속에 경기는 단 2시간22분 만에 끝났다.
뷰캐넌은 "매번 9회를 다 던지겠다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 9회를 다 던지는 건 팀에, 불펜에 좋은 일이다. 점수를 안주는 건 정말 개인적 영광"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마이너리그와 일본에서 완봉승을 해봤지만 오늘 구위가 가장 좋았다. 강민호와의 합이 너무 잘 맞았다"고 말했다.
3경기에서 25탈삼진으로 경기당 평균 8개 이상의 탈삼진 행진을 벌이고 있는 뷰캐넌은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무조건 삼진을 잡겠다는 생각을 한다. 공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으면 삼진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8구 중 무려 94개의 변화구를 던지며 타이밍을 빼앗은 뷰캐넌은 "오늘 모든 변화구 제구가 잘 됐다. 여러가지 구종을 여러 코스에 던지면 공략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팔색조 피칭의 효율성을 설명했다.
지난해와 달리 한국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이 큰 힘이라는 뷰캐넌.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에이스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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