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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4년만의 좌완 선발 맞대결로 주목받았지만, 승리투수는 두 사람 사이에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한국 야구 10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동갑내기 라이벌의 격돌에 양팀 사령탑도 "재미있는 매치업",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좌완 신인 선발투수간의 맞대결은 지난 2007년 5월 양현종과 김광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었다.
이날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승리투수는 KIA의 2번째 투수 서덕원이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 두 투수 모두 긴장한듯 제구가 흔들린 끝에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의리는 4회까지 94개, 김진욱은 3⅔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진 뒤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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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두 선수의 속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의리는 "관심을 많이 받은 경기라 그런지 집중이 잘 안됐다. 투구 때 중심이동도 빨랐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았다"며 제구 난조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 투구수가 너무 많은 게 불만족스럽다. 키움전처럼 '쳐보라'면서 던졌어야 했다. 오늘처럼 던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통렬하게 반성했다.
4회 역전 기뻐하던 모습에 대해서도 "다음에는 이기는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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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잠재력을 지닌 신인. 이의리와 김진욱의 현 주소다. 좋은 공을 던질 줄 알지만, 아직 배워야할 부분도 적지 않다. 14년전 두 선배처럼, 할국 야구계의 거성으로 성장하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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