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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독수리군단의 방망이가 좀처럼 달궈지지 않고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상대 투수들이 초반엔 우리 젊은 선수들에 대해 잘 몰라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지만, 최근 들어 유인구, 변화구 구사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 입장에선 예전 같으면 직구를 노릴 수 있는 카운트에서 유인구, 변화구가 오면서 힘들어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타격 페이스의 업다운에서도 '과정'이라는 올 시즌의 화두를 꼽았다. 그는 12일 NC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중견수 유장혁을 예로 들면서 "기록지 상으로 보면 유장혁은 2타수 무안타였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예전 같았으면 스윙했을 유인구를 참고 유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 강한 타구를 워닝 트랙까지 보냈다"며 "단순한 기록보다는 투수와 싸우는 과정과 모습을 보면서 젊은 선수들을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NC전에서 10안타(1홈런) 5볼넷을 얻었지만 단 2득점에 그쳤다. 1-2로 뒤지던 7회말엔 2사 1, 3루, 8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회초 NC에 2점을 더 내줘 1-4가 된 9회말엔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김민하의 볼넷을 더해 만루 끝내기 찬스까지 잡았으나 노수광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수베로 감독은 과연 이 과정에서 무엇을 발견했을까.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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