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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내게 이런 기회가 오다니.'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41개의 공을 던진 디그롬은 직구 평균 구속이 94.5마일, 최고 101.9마일을 찍었다. 올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98.9마일임을 감안하면 모든 타자들을 상대로 전력 피칭을 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포심 직구 25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1개를 각각 구사했다.
디그롬은 지난 12일 오른쪽 옆구리 밑 등 아랫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디그롬을 마이너리그 경기에 보낸 것에 대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루틴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디그롬의 상대가 돼 준 팜비치 카디널스 구단은 트위터에 '제이콥 디그롬이 102마일을 던졌다. 누군가 도와줬다'고 올리며 사이영상 투수와 상대한 고조된 팀 분위기를 전했다.
팜피치 선발로 나선 존 벨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디그롬이 오늘 밤 102마일을 찍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일 중 하나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5⅓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으나, 7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벨러는 전날 '내일 밤 내가 최근 수년 동안 존경해 온 투수와 맞대결한다. 내게 이런 기회가 오다니'라고 적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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