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계속 기복을 보인다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더 문제였다. 미란다는 6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6실점 뭇매를 맞았다가 12일 고척 키움전에선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하며 반등 실마리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19일 수원 KT전에서 다시 4이닝 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본인 스스로 힘들게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자와) 빨리 승부를 보고 결과를 내야 하는데, 자꾸 볼 개수가 많아지고, 할 수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상황에 몰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며 "계속 그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4안타 4타점 맹활약과 양석환의 멀티포 등을 앞세워 한화를 9대3으로 제압했다. 미란다도 3연패 악몽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미란다가 위력적인 구위를 보이며 6이닝을 책임졌다. 지난 경기까지 3연패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계속 승수를 쌓았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미란다는 경기 후 "대체적으로 계획한대로 투구할 수 있었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좋은 흐름 속에 공을 던졌다"고 자평했다. 이날 9개의 탈삼진을 얻은 것을 두고는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려 했고, 그러면서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준비를 잘 해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