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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자기의 장점을 알고 피칭을 하면 좋겠다."
이 감독이 KT 투수들을 변화시키는 주요 포인트는 잘던지는 결정구를 잘 쓰자는 것이다. 결정구를 잘 쓰기 위한 투구 패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 감독이 바꾼 이 중 성공 사례가 바로 고영표다. 고영표는 올시즌 꾸준히 6이닝 이상을 던져주고 있는데 최근엔 6이닝을 넘어 7이닝도 소화하고 있다.
고영표는 1일 잠실 LG전서 6⅔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8대1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지금 패턴이 좋은데 앞으로 더 발전한다면 타자의 성향에 따라 패턴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라면서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는 타자라면 결정구를 빠르게 쓰고, 지켜보는 타자라면 커브를 던진다거나 다른 구종으로 가면서 중요한 순간 결정구를 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들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지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무사 1,2루의 위기라도 체인지업에 걸려서 땅볼 타구가 나오면 병살로 만들 수 있다. 엄청나게 좋은 구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며 "언제든 병살을 만들어낼 구종이 있으니 주자 1명 내보내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던지면 좋겠다. 그러면 볼넷도 줄고 투구수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맞지 않으려고 구석 구석을 던지려다 볼넷을 내주고 투구수가 늘어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던지면 안타를 맞더라도 투구수가 줄어드니 이닝 소화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이 감독은 "그렇게 던지면 지는 날도 있겠지만 이기기도 할 것이고 무엇보다 꾸준하게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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