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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시밭길 속에 핀 희망이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된 김기중은 유신고 시절 뛰어난 구위를 갖춘 투수로 평가 받았다. 무릎 부상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140㎞ 후반대 직구와 매끄러운 투구폼으로 장차 성장이 기대되는 투수로 꼽혔다. 한화는 퓨처스(2군) 무대에서 김기중을 꾸준히 선발 등판시키면서 밑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김기중은 지난달 30일 두산과의 퓨처스 경기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쳐 눈도장을 받았다. 첫 1군 등판 기회에서도 기죽지 않는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김기중은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내려오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며 "마운드에 오르기 직전까지 정말 긴장됐는데,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첫 타자를 잡으면서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직구 제구가 잘 되면서 변화구를 던지기 편했던 것이 나쁘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수비로 도와준 야수 선배들과 편하게 리드해준 (최)재훈이형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기중도 부담 대신 도전을 노래했다. 그는 "앞으로 1군에 남아 꾸준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안타를 맞더라도 담담하게, 그리고 공격적으로 내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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