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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굉장히 큰 부상인줄 알았는데, 다행히 눈에 이상이 없다. 그래도 생각보다 회복이 굉장히 빨랐다."
4월 16일 잠실 LG 트윈스 전에서 얼굴에 공을 맞아 수술대에 오른 이후 53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그가 없는 동안 공백을 메우던 장승현이 손목에 공을 맞으면서 예정보다 이틀 빠르게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속내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세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부상에 대한 두려움, 아버지 박철우 두산 2군 감독에 대한 애정 등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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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0일 브리핑에서 "괜찮은 것 같다. 일단 몸 상태는 전혀 이상이 없다. 경기 감각은 뛰다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눈물의 인터뷰를 언급하자 김 감독도 짠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런(사구로 얼굴 부상) 일을 겪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나. 선수 생명이 걸린 건데.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굉장히 큰 부상인줄 알았는데, 눈에도 이상이 없고, 회복이 생각보다 굉장히 빨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세혁이는 아프다고 말하는 성격이 아니다. 내가 포수 출신이라 딱 보면 얼마나 아픈지 아는데, 파울팁에 맞아도 아프다는 표현을 안한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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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아픈 곳이 없어도 경기 체력은 또 다르다. 수술하고 왔으니 정상적으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장)승현이도 잘해주고 있다. 선발로 내고 교체해주거나, 출전을 교대로 하는 등 분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박세혁은 10일 롯데 전에서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에도, 긴 휴식에도 클래스만큼은 여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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