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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갑자기 떨어진 득점권 타율로 인해 투수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진다. 2위를 달리며 1위 KT 위즈와 반게임차에 불과하지만 LG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타격을 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시즌 타율이 2할4푼7리로 전체 9위에 불과하다. 4월에 2할2푼8리로 꼴찌였다가 5월에 2할6푼7리로 7위로 올라서며 향상된 모습을 보였지만 6월에 다시 2할4푼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더 문제는 득점권 타율이다. 519타수 123안타로 2할3푼7리에 그친다. 4월에 1할8푼9리로 전체 10위에 그쳤지만 5월 2할7푼7리로 5위로 올라서며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들어 다시 하락세다. 6월 득점권 타율은 2할4푼7리다. 6월 첫째주에 3할8푼6리(44타수 17안타)로 전체 1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했는데 지난주 1할1푼1리(45타수 5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오지환과 이천웅이 2개씩을 쳤고, 문보경이 1개를 쳤다. 김현수(3타수 무안타) 채은성(5타수 무안타) 이형종(5타수 무안타) 등 기대했던 주전들이 모두 부진했다.
그럼에도 LG는 지난 주 강팀인 NC 다이노스와 두산을 상대로 모두 2승1패씩을 기록하며 4승2패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역시 마운드 덕분이다. 패한 2경기에선 6실점, 8실점을 했지만 이긴 4경기에선 단 5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13일 경기에서 그렇게 타선이 터져주지 않는 답답한 경기를 했음에도 선발 정찬헌(5이닝 무실점)에 이어 김대유-정우영-김윤식-이정용-고우석 등 불펜 투수들이 남은 4이닝 동안 두산에 아예 득점 기회를 차단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2대0의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가 너무나 잘 막아주고 있지만 매 번 다 막아줄 수는 없다. 10일 NC전(0대6 패)이나 12일 두산전(3대8 패)처럼 마운드가 점수를 내줄 땐 타선이 터져주면서 경기를 만들어갈 수도 있어야 한다.
LG의 득점권 빈타가 언제까지 계속될까. 타격이 답답한 지금도 2위를 달리는 LG다. 타선이 조금만 힘을 낸다면 충분히 치고 나갈 수 있기에 더 아쉽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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