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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만년 하위권'으로 전락한 한화 이글스.
15일 대전 롯데전은 강재민의 위력을 절감할 수 있었던 승부. 한화 벤치는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3-1이던 7회초 볼넷-2루타로 실점하자 강재민을 호출했다. 무사 2루, 동점 위기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였지만, 자칫 동점을 내주고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였다. 하지만 강재민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고, 선두 타자가 출루한 8회말에도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결국 팀의 1점차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강재민 "1점차였기 때문에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생각만 했다. 두 번째 이닝에선 선두 타자 출루로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지만, 내가 막아야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최근 멀티이닝이 잦은 그는 "크게 부담은 안된다. 벤치에서 그만큼 나를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최근 13경기 무실점 기록을 두고는 "알고 있었다"며 "올 시즌에 돌입하면서 자신감을 안고 있었다. 내 공을 믿고 던지고자 했다.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는 투구를 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강재민은 "스스로 동기부여가 됐다. 시즌 전부터 목표를 갖고 더 다가가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던지고자 했다"며 "가고 싶지만 이미 결과는 나와 있을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지만, 아니더라도 그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팀에서 계속 좋은 역할을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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