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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도쿄행 소식에 한껏 들뜬 19세 특급루키는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굉장히 좋은 생일선물이다. 오늘 피칭까지 잘하면 되겠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국가대표는 너무나 큰 영광이고, 이의리에겐 환상적인 경험이 될 거다. 자주 오지 않는 특별한 기회다. 즐겁게 경험하고 오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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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에는 김찬형에게 볼넷, 김강민에게 이날의 유일한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선빈이 멋진 수비로 1회의 실책을 만회했고, 147㎞ 직구로 최정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도 3자 범퇴.
5회에도 김성현 이흥련을 잇따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유격수 박민의 실책에도 미동없이 김강민마저 삼진으로 틀어막았다. 이의리는 6회 첫 타자 오태곤을 삼진, 최정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이승재와 교체됐다. 개인 1경기 최다 투구수(106개) 최다 삼진(10개)이다. 한승택과의 배터리 호흡이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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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타에 시달려온 KIA의 타격도 그리 원활하진 않았다. 1회 2사 만루, 2회 2사 1,2루 찬스를 연달아 놓쳤다.
하지만 4회 SSG 선발 정수민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가 왔다. 미처 몸을 다 풀지 못한 장지훈을 상대로 2사 1루에서 박민과 최원준, 김선빈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 2점을 선취했다.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이후 SSG는 최민준 김태훈 김상수를 잇따라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역전을 꿈꿨다. 하지만 KIA도 7~8회 필승조 박준표-장현식을 아낌없이 투입했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을 올려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SSG는 9회초 최주환 최지훈 박성한이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6월 무실점' 정해영을 뚫지 못했다. 정해영은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실책을 저지른 '키스톤 콤비' 김선빈과 박민도 멀티 히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반면 SSG는 2안타 3볼넷의 빈타 속 승리를 향한 길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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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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