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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20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최근 부진 원인에 대해 언급했다.
일시적인 문제라는 식으로 적극 감쌌다. 구체적인 원인을 콕 짚어 이야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트레일리는 6월 들어 최악의 피칭을 했다. 19일까지 3경기 2패, 9.20의 평균자책점. 키움 두산전에 최악의 피칭 후 지난 15일 한화전에 5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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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20일 삼성전에서 6⅔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8대7 승리와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6회까지 98구를 던졌지만 6-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알고 조금이라도 더 던지려고 했다. 결국 그는 103구를 던지며 에이스 투혼을 발휘했다. 7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지만 후속 투수가 싹쓸이 적시타를 허용, 실점이 3점으로 늘었다.
반등을 위애 철저히 준비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경기 나가는 순간부터 모든 공에 집중하며 던졌다. 100개를 던진다 가정했을 때 매 투구를 준비했던 대로, 계획한 대로 실행하고자 마음 먹었다. 그렇게만 몰두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렇게 됐다"며 기뻐했다. '일구일혼'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우려했던 손가락 상태에 대해 그는 "오늘 손 물집은 이상 없이 괜찮았다. 통증 때문에 경기력이 저하된다면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공을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며 모처럼 밝게 웃었다.
33일 만의 승리. 모처럼 깨어난 에이스의 힘으로 탈꼴찌에 성공한 날. 롯데가 더 높은 곳을 향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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