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처치 곤란한 잔칫상에 손님을 초대해놓고 대접은 영 시원찮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TOCOG),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 및 관계자 인원을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출전권을 획득한 개인 종목이나 엔트리 숫자가 정해진 단체 종목 선수 숫자는 유지하지만, 감독을 제외한 코치, 임원, 관계자 등 지원 인력 숫자를 줄여 일본 내 해외 유입자 증가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지우려는 시도였다.
불똥은 대회 참가국에 튈 수밖에 없다. 각 종목별로 경기장 출입을 위한 AD카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임원 숫자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파견 인원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KBO도 우여곡절 끝에 코치진 AD 카드 확보에 성공했고, 지원 인력의 훈련장 출입이 가능한 방향을 찾았다. 그러나 AD카드를 확보한다고 해도 경기장 및 훈련장 출입 구분-동선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번 대회 특성상, 현지에서 출입이 가능할지는 알 수 없다.
2008 베이징 대회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당시 야구 대표팀은 AD 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김민호, 김태영 코치와 지원 인력들이 경기장에 출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로 인해 김경문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들까지 나서 배팅볼을 던져야 했다. 한국은 대회조직위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을 뚫고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울분을 떨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