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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가 16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나머지 28개 팀의 후반기 개막일은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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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전반기에 투수로 13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49, 87탈삼진, 타자로는 84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33홈런, 70타점, 장타율 0.698, OPS 1.06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과 장타율 1위다. 후반기에도 피칭보다는 폭발적인 타격이 관심사다. 올시즌 홈런 비거리는 최대 470피트(143m)로 6위, 평균 417피트(127m)로 9위에 올라있다. 최고 타구 속도 119마일(192㎞)을 때리기도 했다. 지난 13일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는 비거리 500피트(152m) 이상을 6개나 날리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최정장급 파워 히터다.
일단 오타니는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후반기를 열어젖힌 뒤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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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면서 0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6월 들어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던 디그롬은 지난 6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7월 2일과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각각 2실점, 3실점, 2실점하는 바람에 0.50까지 찍은 평균자책점이 1.08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 부문 2위 샌프란시스코 케빈 가우스먼(1.73)에 크게 앞서 있고, 여전히 1968년 밥 깁슨의 현대 야구 최고의 평균자책점 1.12를 깰 수 있는 페이스다. 올시즌 구위와 제구는 데뷔 이후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투구이닝은 92이닝으로 내셔널리그 32위지만, 탈삼진은 146개로 1위다. 또한 볼넷은 규정이닝을 넘긴 내셔널리그 투수 33명 가운데 가장 적은 11개에 불과하다.
관건은 피지컬이다. 디그롬은 전반기에 옆구리 부상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거른데 이어 5월 중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올스타에 뽑혔음에도 "큰 영광이지만, 후반기를 위해 휴식을 취하겠다"며 출전을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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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이 이날 발표한 전반기 평점에서 샌프란시스코는 A+ 등급을 받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30개 구단 최고 승률 6할4푼(57승32패)을 자랑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다저스에 2경기차 앞서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구 우승을 놓치지 않은 다저스가 올해는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절대 강자의 자리를 내줘야 할 처지다.
ESPN은 '팬그래프스는 시즌 전 나이든 평범한 자이언츠의 지구 우승 가능성을 0.2%,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5.7%로 예상했지만, 지금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0%까지 올려 잡았다'며 '가우스먼, 버스터 포지, 브랜든 크로포드가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게이브 캐플러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 페이스를 유지하면 104승을 거둘 수 있다.
일단 샌프란시스코는 후반기 첫 13경기 가운데 7경기를 다저스와 치른다. 후반기 초반 플레이오프 진출, 나아가 지구 우승을 굳힐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9년 전인 2012년 지구 정상에 오른 뒤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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