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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막내 이의리는 미국 타자들을 상대로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3일 밖에 못 쉬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이 가진 최선의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는 게 문제였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전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5일 일본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렸다. 이의리가 5회까지 2실점으로 미국 타선을 막아냈지만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했다. 특히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강백호와 김현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김경문 감독은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의리는 지난 1일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3일을 쉬고 또 한 번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이의리는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했다. 2회말 2사 2루 잭 로페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4회말 2사 웨스트브룩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9개나 잡으며 한국 타자들의 추격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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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로 뒤진 6회. 이의리에 기세에 눌려있던 미국 타자들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최원준 차우찬 원태인 조상우가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지만 순식간에 5점을 뽑아내며 1-7로 달아났다. 또 한 명의 막내 김진욱까지 마운드에 올리고 나서야 불이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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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였다. 더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대한민국은 미국에 2대7로 완패했다.
한국은 7일 낮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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