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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말그대로 갑작스런 난조였다. 리그 대표 에이스답지 않은 한 순간의 무너짐이었다.
하지만 6회초엔 달랐다. 첫 타자 안중열이 안타로 출루했고, 마차도의 투수 땅볼 때 원태인의 송구는 어이없이 빗나갔다. 김상수가 온몸을 던진 덕분에 1루주자는 아웃시켰지만, 넉넉한 병살 타구가 순식간에 선행주자만 아웃되는 것으로 변했다.
아무리 벌써 리그 12승을 거둔 에이스 투수라지만, 원태인도 21세 영건이었다. 갑작스럽게 무너진 멘털을 주체하지 못했다. 다음타자 김재유의 기습번트 때 또다시 어이없는 악송구가 나왔다.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의 교체를 결정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원태인에게선 어린 선수 특유의 흥분과 스스로에 대한 분노가 엿보였다.
삼성은 우규민이 위기를 수습하며 6회를 마쳤다. 이어 6회말 공격에서 오재일과 이학주가 시즌 20호 연속 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7회초 안중열의 솔로포가 터지며 4-4 동점이 됐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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