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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7월부터 사실상 '언터처블'이었다. 투구폼을 또 다시 바꿨다. 국가대표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던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때의 투구폼으로 돌아갔다. 주자가 있을 때는 와인드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폼으로 공을 던졌다. 그러자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했다. 140km대 후반에서 150km가 넘는 직구에 제구가 더해졌다.
하지만 무실점 행진이 13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언터처블'이 무너졌다. 장현식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3-2로 앞선 8회 구원등판해 ⅓이닝 동안 4안타(1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두타자부터 곤혼을 치렀다.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0B1S에서 149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맞은 타구가 우중간으로 향하더니 담장을 넘어가버렸다.
이후 장현식은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장현식은 고개를 떨궜다. 어렵게 지켜낸 1점차 리드이기도 했고, 영건 김현수의 선발승이 날아갔다.
KIA는 이날 경기 전까지 49경기가 남아있었다. 시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경기수였다. 충분히 대반전이 가능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했던 투수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에 맷 윌리엄스 감독의 억장도 무너졌다.
이번 시즌 투타의 엇박자가 어느 정도 맞춰지면, 다시 투수진의 엇박자가 나고 있다. KIA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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