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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강진성 보호' 박병호, "허리 타박상" NC전 선발제외[창원체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1-09-15 17:29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SSG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를 앞두고 키움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오윤 코치가 박병호에게 타격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05/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베테랑 타자 박병호(35)가 경기 중 충돌 후유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1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어제 5회 1루 충돌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해 보호차원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부위에 대해 홍 감독은 "허리 쪽 타박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덩치가 큰 선수라 한바퀴 구르면서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14일 NC전에서 4-2로 앞선 5회 1사 1,3루에서 유격수 쪽 강한 땅볼을 쳤다. 유격수가 한번 잡고 떨어뜨린 뒤 1루에 급히 송구한 공이 외야 쪽으로 살짝 치우치면서 동선이 1루수 강진성과 겹쳤다.

상대선수 부상을 막기 위해 본능적으로 급하게 속도를 줄인 박병호는 양팔로 1루수를 감싸며 타고 넘듯 한 바퀴를 돌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거구의 박병호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가속 그대로 충돌했다면 강진성은 크게 다칠 뻔 했던 상황. 박병호의 배려로 큰 부상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쓰러져서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박병호는 스스로 일어서 주자로 이닝을 마쳤다. 박병호 덕분에 잠시 고통스러워 하던 강진성도 큰 부상 없이 금세 일어설 수 있었다.

속도를 줄여주면서 강진성을 타고 넘어간 박병호 쪽에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결국 박병호는 7회 네번째 타석 때 교체됐다.

박병호는 올시즌 86경기에서 0.205의 타율과 14홈런, 53타점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중인 최근 노 스트라이드 타격폼으로 수정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고심중이다.


키움은 이용규(우) 크레익(1루) 이정후(중) 박동원(지) 송성문(3루) 이지영(포) 김혜성(2루) 전병우(유) 예진원(좌)이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한다. 키움 선발은 베테랑 우완 정찬헌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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