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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베테랑 타자 박병호(35)가 경기 중 충돌 후유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박병호는 14일 NC전에서 4-2로 앞선 5회 1사 1,3루에서 유격수 쪽 강한 땅볼을 쳤다. 유격수가 한번 잡고 떨어뜨린 뒤 1루에 급히 송구한 공이 외야 쪽으로 살짝 치우치면서 동선이 1루수 강진성과 겹쳤다.
상대선수 부상을 막기 위해 본능적으로 급하게 속도를 줄인 박병호는 양팔로 1루수를 감싸며 타고 넘듯 한 바퀴를 돌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거구의 박병호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가속 그대로 충돌했다면 강진성은 크게 다칠 뻔 했던 상황. 박병호의 배려로 큰 부상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속도를 줄여주면서 강진성을 타고 넘어간 박병호 쪽에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결국 박병호는 7회 네번째 타석 때 교체됐다.
박병호는 올시즌 86경기에서 0.205의 타율과 14홈런, 53타점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중인 최근 노 스트라이드 타격폼으로 수정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해 고심중이다.
키움은 이용규(우) 크레익(1루) 이정후(중) 박동원(지) 송성문(3루) 이지영(포) 김혜성(2루) 전병우(유) 예진원(좌)이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한다. 키움 선발은 베테랑 우완 정찬헌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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