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후반기 승부처에 이르자 베테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류 감독은 "새로운 에너지가 활력소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 후반, 순위싸움, 단기전에선 기존의 베테랑이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안정감이 생긴다"라고 했다.
기뻐할 자격이 있다. 후반기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 71경기서 타율 1할9푼9리(221타수 44안타)에 그쳤던 김민성은 후반기엔 3할7푼(27타수 10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부터 타격감을 찾았다. 이날까지 4경기 모두 멀티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의 엄청난 모습이다.
스스로 자신의 타법을 농담을 섞어 '회전 회오리 타법'이라고 하는데 그 스윙을 못했다는 것. "원래 회전으로 스피드를 내서 강하게 쳤는데 너무 결과만 보다보니 손장난을 치게 됐고 공을 따라다녔다"는 김민성은 "낮은 공에 속고, 잡아 놓고 치려니 타이밍이 늦고, 타이밍을 앞에 높으면 3루쪽으로 파울이 났다. 그 타이밍에 회전으로 쳤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하니 안맞았다"라고 했다.
후반기 초반 부상으로 빠져 2군으로 간 것이 오히려 자신의 타격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 김민성은 "부상이 크지 않아 조금 쉬고 바로 배팅 훈련에 들어갔고 훈련을 많이 하면서 내 타격을 어느 정도 찾았고 그게 이제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형들이 못할 때 어린 선수들이 잘해줬고, 그래서 우리 팀이 버틸 수 있었다"는 김민성은 "그동안 내가 부족했는데 지금처럼만 유지하고 싶다"라고 후반기 승부처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냈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충분히 사정정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김민성은 "워낙 변수가 많고 남은 경기도 꽤 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마지막까지 해봐야 한다"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