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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승부, 안통하네' 순항하던 SSG 가빌리오, 한화전에선 웃지 못했다[인천 리포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1-09-15 20:42 | 최종수정 2021-09-15 20:48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 가빌리오가 6회 무사 2루에서 강판 당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15/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최근 투구는 안정적이었다.

과감한 몸쪽 승부가 통했다. 전반기 막판 SSG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초반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에 그쳤다. 6이닝을 채운 투구가 없었고, 볼넷을 남발하는 등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조언했고, 가빌리오는 몸쪽으로 휘어지는 투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최근 두 경기서 가빌리오는 잇달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면서 SSG 마운드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했다.

15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 가빌리오는 웃지 못했다. 5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뿌리면서 4사구를 5개나 내줬다. 탈삼진을 6개나 잡았으나 고비마다 나온 4사구에 발목이 잡히면서 5실점을 했다.

가빌리오는 1회초 2사후 하주석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으나 김태연을 삼진 처리하면서 출발했다. 하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 에르난 페레즈에 우중간 안타를 내줬고, 노수광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가빌리오는 최인호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줬다. 페레즈가 홈을 밟았으나 야수진 중계 플레이로 노수광을 홈 태그 아웃시키면서 가빌리오는 1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에도 실점이 나왔다. 1사후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준 가빌리오는 하주석에 안타, 김태연에 사구로 출루를 허용했고, 페레즈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노시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실점째를 기록했다. 가빌리오는 이원석 타석 때 런다운에 걸린 페레즈를 잡고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이원석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4-4 동점이 된 4, 5회 가빌리오는 각각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6회초 선두 타자 페레즈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한데 이어 노시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내주면서 다시 실점했다. 결국 SSG 벤치가 움직였고, 가빌리오는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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