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무사 2루, 최근 손톱이 깨져 말소된 '괴물 루키' 이의리를 대신해 대체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에게는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한 불운이었다.
하지만 다음 상황에서 고급 야구가 펼쳐졌다. 한승혁이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5구 155km짜리 직구를 피렐라가 우익수 쪽으로 날렸다. 우익수 플라이가 예상됐다. 동시에 2루 주자 구자욱의 태그 업도 예상됐다.
3루심의 콜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발이 먼저 3루 베이스를 닿았다고 판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는 원심 유지였다. '아웃'이었다. 최원준의 강한 어깨가 다시 한 번 증명된 순간이었다.
최원준은 이날 전까지 외야수 보살 부문에서 구자욱과 함께 1위(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1사 3루 실점 기회를 억제시킨 최원준의 더블 플레이는 두 명을 살렸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 9회 말 실책에 이어 2이닝 연속 실책을 범한 유격수 박찬호와 이로 인해 실점의 부담을 안을 수 있었던 선발 한승혁의 부담감을 지워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타격 잠재력을 폭발시킨 최원준은 올 시즌 우익수로 고정되면서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KIA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