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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국프로야구(MLB) 16시즌, 1652경기를 경험하고 돌아온 진짜배기 메이저리거. 팔꿈치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기대했던 홈런보단 타율과 1할 이상 차이나는 높은 출루율이 화제였다.
특히 이날 첫 타석에 때린 올시즌 10번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이 백미였다. 박세웅의 바깥쪽 낮은 146㎞ 직구에 툭 갖다맞힌듯한 스윙. 김경기 해설위원조차 "완벽한 타격은 아니었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타구는 그대로 쭉쭉 뻗어나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1회초 선발 오원석의 난조로 3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한방이었다. 이에 SSG의 반격이 시작, 4-3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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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를 목전에 뒀다. 경기전까지 추신수의 기록은 16홈런 19도루. 하지만 이제 홈런 2개,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18개의 홈런 중 롯데 에이스 박세웅에게만 3개를 빼앗으며 '세웅 킬러'로 거듭났다.
추신수는 5회말에는 상대의 극단적인 시프트를 깨뜨리는 깔끔한 번트 안타를 선보였다. 하지만 쳐서 넘기면 되는 홈런과 달리 도루는 만만치 않았다. 2사 후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롯데 포수 안중열에게 저지당했다.
추신수는 8회말에도 깨끗한 중전안타를 기록, KBO 데뷔 이래 첫 1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SSG는 '대포군단'이다. 올시즌 농사를 좌지우지할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선수. 우린 그를 슈퍼스타라고 부른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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