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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몸이 좋지 않았다. "점심 때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속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시즌 3승째를 올린 곽 빈(22·두산 베어스)의 설명이었다.
3회 볼넷 두 개를 내주고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KIA 4번 타자 황대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것에 대해선 "(박)세혁이 형이 마운드에 와 '뭐 던지고 싶냐'고 물었는데 '형을 믿고 던지겠다'고 했다. 이후 전력투구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18년 1차 지명 투수인 곽 빈은 올 시즌 5월부터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에서 느끼는 점이 많다. 그는 "선발투수로서 체력과 트레이닝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또 어떻게 하면 타자를 쉽게 이기느냐를 배우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느낌은 있는데 정확하게 아직 정립이 안됐다"며 웃었다.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곽 빈이 먼저 다가갔다. 그는 "룸메이트 (최)원준이 형을 비롯해 로켓과 미란다에게 많이 물어본다"며 "전반기 때는 볼넷이 많아 로켓에게 컨트롤 좋아지는 방법을 물어봤다. 당시 로켓이 '캐치볼 때부터 집중해보라'고 해서 그대로 했더니 진짜 좋아지더라"며 "원준이 형은 1이닝을 생각하지 말고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할 때 집중하라는 등 많은 조언을 해준다"고 전했다.
아직 할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곽 빈은 "안다치고 시즌 끝까지 팀에 피해되지 말자는 생각이다. 또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기본 5이닝에 7이닝도 던져보고 싶다. 게다가 가을야구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물 두 살의 우완 파이어볼러는 그렇게 폭풍성장 중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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