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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마차도가 있다면 LG엔 오지환이 있다.
1-1 동점이던 5회초에 나온 수비였다. 8월 31일 이후 첫 등판을 한 수아레즈가 4회를 잘 막은 뒤 5회초 1사 1,3루의 위기를 맞은 상황. 6번 김강민이 제대로 당겨친 타구는 3-유간을 뚫을 것 같았다. 서건창의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LG로선 수아레즈가 던지는 상황에서 다시 리드를 뺏길 경우 분위기를 넘겨줄 수도 있었다.
이때 오지환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다이빙하며 글러브를 뻗은 오지환은 공을 잡아냈고, 곧바로 2루로 던졌다. 이때 오지환의 2루 송구가 백미였다. 보통 2루로 던질 때 내야수들이 정확한 송구를 위해 강하게 던지지 않을 때가 더러 있다. 병살을 시키지 못하더라도 선행 주자만 잡겠다는 의미가 있었다.
오지환의 빠른 상황 판단과 정확한 송구능력이 만들어낸 더블 플레이였다. 이 수비로 전환점을 맞이한 LG는 5회말 김현수의 역전 솔로포에 6회말 2사후 집중 4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LG가 4대1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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