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요즘 철인이 사라지는 추세다. 매년 전경기를 뛰는, 실력에 체력까지 갖춘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매년 전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몇 명 나오긴 하지만 그게 다음해, 다다음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2위와 큰 차이를 보인다. OB 베어스의 김형석이 1989년부터 1994년까지 622경기를 뛰었다. 3위는 KT 위즈 황재균이 가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1년 인천 SK전부터 2016년 부산 NC 다이노스전까지 618경기를 쉼없이 달렸다.
가장 최근에 끊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으로, 2017년부터 꾸준히 전경기 출전을 해왔지만 2020년 5월 22일 대구 두산전으로 끊겼다. 448경기였다.
그래도 올시즌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쓰는 선수가 있다. KT 위즈의 배정대다. 지난해와 올시즌 전경기 출전 중이다. 2019년 시즌 막판인 9월 20일 부산 롯데전부터 7경기를 뛰었으니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281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경기에 출전했던 딕슨 마차도와 이대호(이상 롯데) 심우준(KT)는 이미 올해 쉬는 경기가 있어 연속 출전 기록이 중단됐다.
올시즌 전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는 배정대를 비롯해 LG 홍창기, 키움 김혜성, NC 나성범, 롯데 전준우 등 총 5명이다. 이들이 시즌 끝까지 완주할 경우 지난 시즌과 이어진 출전 경기수를 따져보면 배정대는 295경기가 되고 전준우는 259경기, 김혜성은 257경기, 홍창기는 237경기, 나성범은 176경기가 된다.
이들 중 몇년 뒤 최태원의 기록에 가까이 다가설 선수가 몇이나 될까.
메이저리그는 칼 립켄 주니어가 1982년부터 1998년까지 2632경기를 기록했고, 일본은 기누가사 사치오가 2215경기(1970∼1987년)를 기록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