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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마이크 실트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세인트루이스와 실트 감독은 2019년 시즌이 끝난 뒤 3년 연장계약을 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우리는 입장이 같을 수 없었다. 2022년까지 그와 함께 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내부적으로 새 시즌을 맞기 전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표면적으로는 선수단 운영 방향에 관해 갈등이 있었다고 하지만, 성적 부진이 결정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한 번도 월드시리즈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했고, 지난해와 올해는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다. 단기전에 약한 모습을 떨쳐내지 못한 것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실트 감독과 최근 만났다. 그는 (경질 통보에)매우 충격을 받았다. 내가 누구와 상의를 했는지, 어떻게 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며 "새 감독 후보들은 내부적으로 많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코치들은 내년에도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실트 감독이 물러남에 따라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종료돼 FA가 된 김광현의 거취에도 변수가 생겼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과 결별할 것이라고 보도해 왔는데, 새 사령탑이 어떤 스타일이냐에 따라 김광현의 가치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35경기에 등판해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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