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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예전 엘넥라시코라는 말이 있었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라이벌처럼 명승부를 펼쳤던 시기다.
LG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71승14무57패가 돼 공동 1위인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 1.5게임차다. 만약 승리했다면 1게임차로 좁혀서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늘어났겠지만 무승부를 하는 바람에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만 남았다. 바로 남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삼성과 KT가 모두 지는 것이다. 그럴 경우에만 반게임차로 우승할 수 있다.
키움 역시 마찬가지다. 키움은 4위 두산 베어스와 1.5게임차, 5위 SSG 랜더스와 1게임차 뒤져있다. 키움이 5강에 들기 위해선 남은 KT 위즈, KIA 타이거즈전서 모두 승리하고, 두산이나 SSG 중 한 팀이라도 전패를 하면 5위로 5강에 진입하게 된다.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키움전이 중요하다. KT가 이기고 키움이 지면 LG는 우승 꿈이 날아가고 키움은 5강 꿈이 날아간다.
KT도 삼성과 우승을 다투고 있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공교롭게도 KT는 시즌 최종일인 30일 SSG와 만난다. KT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키움을 이겨서 SSG의 5강행을 확정 지은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해야 하는 SSG와 최종전을 치르는 것이다. SSG가 5강행을 하루전에 확정짓는다면 최종전에 굳이 전력을 다할 필요가 없다. 혹시 주전들이 나왔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 일이기 때문.
아직 1∼6위까지 순위가 한 팀도 확정되지 않았다. 기적을 바라는 LG와 키움의 29일 경기가 궁금해진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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