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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승이 절실한 박빙의 순위 싸움. 베테랑은 전력 질주를 통해 간절함을 보여줬다.
이후 추신수는 투수 이영하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외야수 사이로 타구가 빠져나가자 추신수는 거침없이 3루를 곧바로 노렸다.
최지훈은 홈으로 들어왔고, 두산 수비수들은 3루에 공을 던지지 못한 채 추신수의 3루타를 바라 봐야만했다.
SSG는 두산을 0.5경기 차로 추격하면서 4위의 불씨를 살렸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2위 KT 위즈의 '맏형'도 달렸다.
유한준(40·KT 위즈)은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2로 지고 있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장성우가 우중간으로 향한 2루타를 날렸다. 1루에 있던 유한준은 2루를 지나 3루, 그리고 홈까지 내달렸다. 홈 앞에서 슬라이딩을 하면서 결국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홈에 들어온 유한준은 가쁨 숨을 몰아쉬며 간신히 몸을 일으킨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KT는 5대2로 승리를 거두면서 삼성과 함께 75승9무58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추신수와 유한준 모두 불혹의 나이. 쌀쌀한 나이에 무리한 주루는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1승을 위해 거침없이 달렸고, 결국 팀 승리의 결정적 한 베이스 진루가 됐다.
유한준은 "내가 뜀으로서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된다면 기꺼이 뛰겠다"고 밝혔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1승의 간절함을 보여준 품격 있는 한 마디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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