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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구의)스파이크하고 투구 동작이 비슷한가요?"
김해 상동연습장에서 만난 하혜성은 프로에 어울리는 몸만들기에 한창이었다. 현재 90kg인 체중을 100kg까지, 근육을 찌우는 게 눈앞의 목표다.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진 저도 배구를 했어요. 아버지가 감독하실 때 경기 많이 보러갔고, 누나들 경기도 자주 봤는데…너무 힘들어보였어요. 야구는 재미있을 것 같았죠. 지금도 재미있어요. 제 선택에 후회 없습니다."
지금도 배구선수로 뛰는 가족은 하혜진 뿐이다. 하혜성은 "누나들이 마음 고생이 많았어요. 프로가 쉽지 않다, 참 냉정한 곳이다 느꼈죠.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하는 곳이잖아요"라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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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고교 시절 별명은 여지없이 '진격의 거인'이 됐다. 정작 하혜성 본인은 제대로 보지도 않은 만화.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롯데에 올 운명이었던 셈이다.
막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고교 시절 최고 구속 149㎞를 찍었다.향후 단련하기에 따라 '남자의 로망'인 150㎞ 이상의 직구를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재능으로 꼽힌다.
"김원중 선배 던지는 모습을 정말 좋아합니다. 1m92 큰키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직구를 팍팍 꽂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롯데에 뽑혔을 때 정말 좋았죠. 친구들 앞에서 티를 못내는게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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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제구력과 변화구를 갖고 싶어요. 아버지와 팬들 앞에 하루빨리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에 걸맞는 좋은 투수가 되겠습니다!"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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