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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찬바람은 거세지만 FA시장의 열기는 올해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999년 FA제도 도입 이래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해는 2016년이었다. 그해 10개 구단이 내-외부 FA 21명을 잡기 위해 쓴 총액은 무려 766억2000만원에 달했다. 첫 FA계약이 이뤄진 2000년 5명의 FA(내부 3명, 외부 2명)가 쌓은 총액 24억2500만원과 비교해보면 30배 이상의 차이다. 지난해 FA시장에 나온 15명에게 쓰인 총액은 446억5000만원이다.
그동안 외부 FA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한 팀은 LG 트윈스다. LG는 FA 제도 시행 이래 총 9명(투수 4명, 야수 5명)의 FA를 영입하는데 총 424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2001년 홍현우(4년 18억원)를 시작으로 진필중(2004년·4년 30억원), 박명환(2007년·4년 40억원), 정성훈(2009년·3+1년 24억원), 이진영(2009년·4년 42억원), 정현욱(2013년·4년 28억6000만원), 정상호(2016년·4년 32억원), 차우찬(2017년·4년 95억원), 김현수(2018년·4년 115억원)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LG는 올해 FA자격을 얻은 김현수, 서건창과의 협상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 년간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대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LG가 외부 FA시장에 다시 눈을 돌릴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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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는 외부 FA 영입으로 몸집을 크게 불린 케이스다. NC는 그동안 외부 FA 영입에 총 358억5000만원을 투자, 삼성 라이온즈(396억2000만원)에 이은 4위에 올랐다. 창단 첫해인 2013년 이호준(3년 20억원), 이현곤(3년 10억5000만원)을 데려온 NC는 이후 이종욱(2014년·4년 50억원), 손시헌(2014년·4년30억원), 박석민(2016년·4년 96억원), 양의지(2019년·4년 125억원) 등 베테랑 야수 영입에 적잖은 투자를 했다. 외부에서 수혈한 투수 FA는 올 초 계약한 이용찬(3+1년 27억원)이 처음이라는 게 이채롭다. 이밖에 한화 이글스는 348억원, KIA 타이거즈는 218억5000만원을 외부 FA 영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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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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