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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국 야구 명예의전당(Hall of Fame, 이하 HoF)는 약물 경력자에게 결국 문을 열게 될까.
두 선수는 2022년 은퇴 10년차가 된다. 명예의 전당 헌액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HoF 측은 23일(한국 시각) 2022년 HoF에 도전할 후보들을 발표했다. 도전 기회를 유지한 17명에 새로운 후보 13명이 더해졌다. 이들 30명 중 약물 복용자가 무려 8명이나 된다. 빅네임이 즐비하다.
MLB 역사에서 본즈와 클레멘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BBWAA가 마지막까지 반대할 경우 베테랑위원회에서 헌액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MLB 약물의 아이콘'인 두 선수의 헌액이 이뤄질 경우 뜨거운 비난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메이저리거들은 은퇴 후 6년차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며, 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정식으로 입성할 수 있다. 재도전 기회는 처음 후보에 오른 이래 총 10번이며, 10년 이전에도 후보로 생존하려면 매 투표마다 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야한다.
본즈-클레멘스와 더불어 '떠벌이' 커트 실링도 마지막 도전이다. 그는 두 선수와 달리 무슬림, 성소수자, 트랜스젠더 등을 향한 폭언, 국회의사당 습격 지지 발언 등 불푤요한 갈등 발언들이 이슈가 돼 헌액되지 않고 있다.
로드리게스와 오티스 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후보는 칼 크로도프, 프린스 필더, 라이언 하워드, 팀 린스컴, 저스틴 모뉴, 조 네이션, 조나단 파펠본, 제이크 피비, A.J.피어진스키, 지미 롤린스, 마크 테셰이라다. 하워드와 파펠본도 한때 약물 복용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명을 벗은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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