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커리어 중 선발 경험이 5%…162㎞ 강속구 외인, 성공을 믿는 이유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1-06 01:01 | 최종수정 2022-01-06 06:24


로버트 스탁.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총 285경기 중 선발은 16경기. 전체 커리어 중 선발 등판 경험이 5.6%에 불과하지만, 그동안의 준비 과정에서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을 모두 마쳤다. 지난해 225탈삼진을 잡으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달성과 함께 MVP에 오른 미란다와 총액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지난해 뛰었던 워커 로켓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이탈하자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로버트 스탁을 영입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다.

스탁은 키 185㎝ 체중 97㎏의 신체조건을 가진 우완 투수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졸업 후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에서 뛴 스탁은 160㎞가 넘는 강력한 직구가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155㎞고, 지난해 나왔던 최고 구속은 162.5㎞나 된다. 이 외에도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두산 관계자는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본적으로 탈삼진 능력이 빼어나 미란다와 함께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불안요소도 있다. 스탁은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나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55경기(선발 3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71. 마이너리그는 통산 230경기(선발 13경기)에서 23승1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아 이닝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2019년 이후부터 꾸준히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준비한 점을 높게 바라봤다.

두산 관계자는 "스탁은 2019년 말부터 선발 준비를 했고, 2020년과 2021년 스프링캠프 모두 선발 투수로 시즌 준비를 했다. 다만, 코로나19와 팀 사정 등으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라며 "메디컬테스트에서도 이상이 없었다. 선발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스탁도 활약을 자신했다. SNS를 통해 "두산 팬들로부터 정말 많은 환영 메시지를 받았다. KBO리그에서 뛰게 돼서 기쁘고, 팀이 우승을 하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두산은 외국인타자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4년 연속 동행을 확정했다. 계약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합의를 마쳤다. 다만, 여권 재발급 등 행정적 절차가 남아있어 이 부분이 해결된 뒤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