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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투수 윌머 폰트(32)는 올 시즌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다.
SSG에겐 '2년차 외인 투수'의 좋은 기억이 있다.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 '마지막 재계약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33)다.
산체스는 입단 첫해인 2018시즌 145⅓이닝에서 8승8패1홀드, 평균자책점 4.89에 그쳤다. 7월 중순까지 8승을 따냈으나, 후반기에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등판했으나 산체스의 재계약 여부는 물음표였다. 하지만 SK는 동행을 택했고, 이듬해 산체스는 28경기 165이닝을 던져 17승5패, 평균자책점 2.62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바 있다.
'2년차 폰트'에 대한 기대감은 제법 크다. 지난해 비자 문제로 입국이 지연됐던 폰트는 올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다. 늦은 훈련 참가 및 시범경기 출전 불발로 인한 구위 점검 실패가 결국 부상의 원인이 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정상적으로 몸을 끌어 올리면서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란 기대를 가질 만하다.
산체스처럼 KBO리그 2년차에 화려한 비상을 펼칠 준비는 끝났다. SSG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음을 폰트가 실력으로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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