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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 계약 책임감↑' 캡틴의 첫 당부 "부상없이, 무탈하게"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1-31 15:32 | 최종수정 2022-02-01 11:00


한유섬. 사진제공=SSG 랜더스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이나 개인에게 모두 마이너스다."

한유섬(SSG 랜더스)은 비시즌 동안 어깨가 무거워졌다. SSG와 5년 총액 60억원의 계약하며 FA급 대우를 받았다. 여기에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지난해 힌유섬은 지난 2년 간 부진을 털어내고 완벽하게 반등했다. 2018년 41홈런을 날렸던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결정전 한 방을 날리면서 팀 우승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년 간 12홈런 15홈런에 그쳤지만, 지난해 31홈런을 날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SSG는 2월 1일부터 제주도에서 스프링캠프를 한다. 한유섬은 먼저 제주도로 이동해 몸을 만들고 있다.

한유섬은 "비시즌에는 개인적으로 몸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고, 야외 운동을 위해 21일부터 제주도에 먼저 들어와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 맞이한 새로운 시즌. 한유섬은 "책임감이 막중한 것 같다. '내가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지' 이런 것보다는 선·후배 동료들과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맞춰 나가면서 우리 팀이 좋은 팀이 되는데 앞장서고 싶다"라며 "주장이 된 후 특별히 감독님과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건 없다. 다년 계약 후에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하던대로만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주장 선배'들의 조언은 든든한 조력자로 나설 예정. 한유섬은 "형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 주셔서 고마움을 느꼈다. 특히 (김)강민이형, (최)정이형, (이)재원이형 등 예전에 주장을 맡았던 형들이 처음 주장을 맡게 되면 신경 쓸 부분이 많아 지니까,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고마워했다.


한유섬은 주장이 되면서 '원팀'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나도 이제 중고참 선수이다 보니 팀 내에 선·후배 선수들이 많아졌다. 원래 말수가 적은 내 성향을 아는 선수들은 괜찮을텐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의 거리감을 줄여가고 싶다. 내가 원래 말을 잘하거나 많이 하는 편이 아니지만, 조금씩 팀원들과의 소통을 늘리며 다가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많은 선수들이 캠프에 참가하는데,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다. 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부상 관련 이슈가 생기면 팀이나 개인에게 모두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나 또한 부상없이, 무탈하게 캠프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한유섬. 사진제공=SSG 랜더스
다년 계약 후 책임감도 함께 전했다. 한유섬은 "처음에 다년계약을 했을 때는 홀가분한 마음이 컸는데, 이제 시즌이 조금씩 다가올 수록 책임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팀에서 나를 인정해주고 대우해준 만큼, 나 또한 그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이 좋은 순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하여 좋은 성적을 남기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SSG는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펼쳤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짙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맞이하게 된 새 시즌. 한유섬은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서 모두가 힘든 상황인데,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개선되어 무관중이 아닌 유관중으로 야구를 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야구장에 많은 팬분들이 계실 때 더 즐겁고 힘이 나는 것 같다"라며 "작년 정규시즌 끝자락에 아쉽게, 또 어떻게 보면 허무하게 시즌이 끝나게 돼서 선수들도 많이 아쉬웠던 만큼 팬분들도 아쉬웠을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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