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셋이 함께 고생했는데…" 두산 포수 3총사→전원 FA대박, 맏형의 뿌듯한 미소[SC창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2-04 16:27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했다. 두산은 1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총 47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며 2015시즌을 준비한다.
1월 16일- 2월 16일까지는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피오리아에서 기초 체력 훈련과 기량,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춰 1차 캠프를 진행했다.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양의지와 최재훈.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20

[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겨울 포수 FA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

한화 최재훈을 필두로 KT 장성우, 삼성 감민호가 차례로 FA 계약을 통해 소속팀에 잔류했다.

3년 전 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최고포수 양의지의 NC 이적은 팀 전력 구성에 있어 안정된 안방마님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이었다.

창원에서 캠프를 시작한 NC 양의지가 후배 포수 최재훈의 FA 대박 계약(5년 최대 54억원)에 축하를 전했다. 양의지는 4일 마산야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두산 시절 함께 고생했던 후배의 성공에 진심어린 마음을 보냈다.

"(최)재훈이가 지난해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제게 고민을 많이 털어놨었거든요. 그래도 시즌 끝날 때 웃어서 너무 좋다고 했죠."

세월은 많은 걸 바꿔놓았다.

양의지와 최재훈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주전포수와 백업포수로 훈련과 고락을 함께 했다. 양의지는 후배 포수에게 아낌 없는 마음을 베풀었다. 2년 터울의 선배의 따뜻한 조언에 포기 없이 마음을 다잡은 최재훈은 각고의 노력으로 현재의 영광을 이뤄냈다. 지금도 의지하는 친한 형이다.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두산 김재환이 좌월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후 양의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9.08/
양의지는 2014년까지 포수로 함께 훈련하던 김재환(4년 최대 115억원)까지 후배들의 성공에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김)재환이까지 두산에서 셋이 같이 포수했는데, 함께 고생하고 땀 흘린 게 보상 받았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함께 땀 흘리던 두산 포수 3총사.

두 선수는 리그 최고의 포수로, 또 한 선수는 리그 최고의 슬러거로 FA 대박을 터뜨렸다.

잔부상을 털고 주전 포수로의 복귀를 준비중인 양의지는 올 시즌을 마치면 두번째 FA가 된다. 이미 '양의지 효과'를 리그에 강렬하게 각인 시킨 터라 첫 FA 못지 않은 두번째 대박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1년 후는 맏형이 축하받을 시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9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두산 선수단이 훈련을 펼쳤다. 두산 양의지와 한화 최재훈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8.09/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