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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멋있고, 부럽다."
구자욱의 다년계약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지난해 유격수 자원 중 최다출전을 한 김지찬은 "자욱이 형이 멋있었다. 사실 금액에도 놀랐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다만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구자욱에 대해 칭찬일색이었다. "(구자욱의 다년계약으로) 든든하다. 지난해와 다른 의무감과 책임감이 있을 것이다. 다만 승부욕이 남다른 선수다. 스타성과 인성 덕분에 좋은 대우를 받은 것 같다." 그러면서 "자욱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매년 발전과 진화하기 위해 시간과 금전적 투자를 하더라. 젊은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안주하면 그 길로 끝이다. 끈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이 타 선수들과 다르다.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
지난 3년간 달았던 46번에서 18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한 것에 대해선 "아버지와 형이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달아왔던 18번이었다. 가족의 의미로 나도 학창시절 때부터 18번을 달아왔다. 팬분들 때문에 (등번호 교체에) 고민을 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달던 46번은 (이)재희가 달게 됐다. 안그래도 등번호 변경 때 재희가 연락이 오더라. 학창시절부터 '형같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오던 동생이다. 어떻게 보면 내 번호를 물려받을 선수가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좋은 기운을 남기고 떠나보내는 번호다. 재희가 이어받아서 치열한 5선발 경쟁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단 좋은 기운을 다 뺏지 않고 잘했으면 좋겠다"며 베테랑급 입담을 과시했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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