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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선발 찾기도 숙제지만,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 파트에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허 감독도 불펜 재구성이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열쇠로 꼽았다. '도박'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허 감독은 "불펜이 강해야 팀이 견고해질 것이다. 우리 팀은 선발 4명은 고정이 돼 있기 때문에 선발 한 자리만 놓고 고민하면 된다. 나머지는 불펜인데 재구성을 해야 하는 건 도박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대체할 자원은 많다. 가장 먼저 좌완 이승현이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루키였던 이승현은 39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4패 7홀드를 챙겼다. 허 감독은 이승현에 대해 "다음 캠프 턴 때부터 불펜 피칭을 시킬 생각이다. 양창섭과 함께 부상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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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파이어볼러' 김승현도 강력 후보 중 한 명이다. 허 감독은 "김승현은 진지한 태도가 보이더라. 진지함은 수치로 드러나는 것이 아닌데 볼 한 개를 던질 때 신중함이 보인다"며 "김승현 뿐만 아니라 최충연 양창섭 김윤수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입지를 굳혀야 할 시간이 됐다. 불펜진의 재구성에 최대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회는 찾아왔다. 다만 "좋은 투수들은 많지만, 실전에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끝판왕' 오승환의 말처럼 변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허 감독은 많은 자원들을 경쟁 선상에 올려놓고 좋은 선수를 발탁한다는 기조를 천명했다. 절호의 기회를 노리는 투수들은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다. 이들이 불펜진에 잘 정착하는 도박이 성공될 경우 삼성의 불펜은 향후 10년간 걱정없을 전망이다. 경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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