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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이 가장 날씨가 좋은 거 같아요."
지난해 키움은 홈구장 이점을 제대로 살렸다. 국내 유일한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날씨 변수도 없고, 선수단 역시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척돔은 좋은 스프링캠프 대안으로 꼽혔다.
올해 키움은 스프링캠프지에 변화를 뒀다. 지난해 마무리캠프를 했던 고흥에서 1,2군 스프링캠프를 실시했다. 16일까지 고흥에서 훈련을 한 뒤 1군 선수단은 강진으로 이동한다.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키움은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한껏 냈다. 특히 이날 '대형 외국인선수' 야시엘 푸이그까지 팀에 합류하면서 30명이 넘는 취재진이 오면서 캠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천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추위에 실내 훈련을 주로 하는 반면, 일찌감치 외야 펑고와 야외 타격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2년 연속 국내에서 진행된 캠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방에 있는 선수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지 않겠지만 해외에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10구단이 다 비슷한 거 같다"라며 "프로 선수들이 흡족하지는 않지만, 바뀐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날씨도 캠프 시작 보다 좋아지기 시작했다. 홍 감독은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날씨가 좋아졌다. 바람도 잦아져서 야외에서 햇빛을 보면서 훈련을 할 수 있어 고척과는 다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투수들 역시 순조롭게 몸 상태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홍 감독은 "불펜 투구는 시작했다. 투수들이 페이스를 올리는데 괜찮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훈련을 진행한 푸이그도 "팀원과 훈련해서 행복하다. 재미있는 장난도 치고 즐거웠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된다. 몸 잘 추스려서 잘하겠다"고 설렌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흥=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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