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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기적' 167㎞ 타구에 머리맞은 마이너 투수, 1년도 안돼 훈련 재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2-16 16:00 | 최종수정 2022-02-17 05:01


탬파베이 레이스 트리플A 투수 타일러 좀브로가 머리 골절상 후 1년도 안돼 훈련을 시작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타구에 머리를 맞고 큰 부상을 입은 선수가 1년도 안돼 훈련을 재개한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우완투수 타일러 좀브로(28)다. 그는 지난해 6월 더햄 불스 소속으로 노프크 타이즈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8회 상대 타자 브렛 컴버랜드의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당시 타구 속도는 시속 104마일(약 167㎞)로 좀브로의 머리를 강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좀브로는 CT 검진 결과 골절상으로 나타났고, 1년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부상 당시 듀브대병원에서 골절 부위에 16개 핀과 32개의 나사를 꽂는 큰 수술을 받아 1주일 동안 입원했다. 지난해 재활을 한창 진행 중인 여름에도 2022년 복귀는 물론 선수 생활 자체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만큼 절망적이었다. 부상 당시 최지만 등 탬파베이 동료들은 그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래던 그가 올시즌 복귀를 위해 훈련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ESPN은 16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마이너 투수 좀브로는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칭 커리어를 재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좀프로는 작년 12월 CT검사를 다시 했는데 골절 부위가 아물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곧 합류해 훈련을 재개하고, 올해 마이너리그 시즌이 시작되면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좀브로는 인터뷰에서 "재활이 매우 순조롭다는 얘기를 들었다. 스프링캠프서 머물 숙소를 예약했다. 곧 캠프로 떠날 것"이라며 "앞으로 1~2개월 정도면 100%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좀브로는 2017년 FA로 탬파베이와 계약을 하기 전 조지메이슨대학에서 던졌다. 그는 마이너리그 4시즌 통산 11승4패, 평균자책점 2.79, 144탈삼진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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