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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KBO 이사회(10개구단 사장단 모임)가 열린다. 정지택 KBO 총재의 사임 이후 차기 총재 선임을 논하기 위해서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구본능 전 KBO 총재가 최근 LG트윈스 구단주대행에 취임했다.
LG트윈스는 사장급 대표이사였던 이규홍 LG스포츠단 사장이 물러나고 김인석 대표(부사장급)가 새로 취임한 상태다. 이규홍 대표는 지난해까지 LG트윈스 구단주대행을 겸하고 있었다. LG트윈스측은 이번 구본능 전 총재의 구단주대행 취임은 부사장급 대표가 새로오게 된 것과 무관치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구본능 전 총재가 구단주대행에 취임하면서 차기 총재 선임에 어떤 역할을 할 지에 시선이 모아진다. 야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던 총재였고, 타구단 오너가들과 친분도 두텁다. 야구사랑은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그 진정성도 마찬가지다. 여러 행정과 일처리에 있어 공과가 있었지만 총재로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구단주대행은 총회 의결 등에서 실제 목소리를 낼수 있는 자리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10개구단 사장단이 차기 총재 선임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 뿐만 아니라 그룹의 생각들을 취합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개구단이 돌아가면서 총재직을 수행한다는 대전제는 여전하다. 두산중공업 부회장 출신인 정지택 총재의 공정성 논란이 1년만의 조기사퇴 시발점이 된 것을 감안하면 그룹 오너가가 아닌 이상 그룹관계자의 차기총재 선임 가능성은 낮다. 구본능 전 총재가 재차 적임자를 찾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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