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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의과전문대학원(메디컬 스쿨)에 갈까 고민했다. 하지만 아직 야구에 미련이 남아있었다."
마인홀드 코치는 지난해 9월 뉴욕 메츠와의 계약이 끝난 뒤 성민규 롯데 단장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성 단장이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로 일하던 시절부터 익히 알고 지낸 사이. 그는 "코로나19가 터졌을 때 성 단장이 롯데 마스크를 보내준 덕분에 잘 쓰고 다녔다"면서 웃었다. 롯데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단순한 투수코치가 아닌 '1·2군 투수총괄'이란 직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
대학 졸업 후에도 2년간 독립리그 생활을 거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스스로에게도 냉정했다. 2010년, 24세의 나이에 공을 놓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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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 온 투수들은 1~2주 가량의 적응 과정과 몸 만들기를 거쳐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돌입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인홀드 총괄은 "캠프 첫날부터 불펜피칭을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오라"는 지시와 함께 투수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롯데 투수들은 첫날부터 곧바로 불펜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한국 캠프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2주 정도 빌드업을 하더라. 정규시즌 초반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시간으로 본다. 정상 컨디션이 되기까지 4~5경기, 날짜로는 10일 정도 더 필요하다. 지난해 롯데가 가을야구를 못간 경기수 차이가 딱 4경기다. 시즌초를 활용해보고자 했다."
마인홀드 총괄과 함께 한국 땅을 밟은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 또한 그와 2년간 메츠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링 코디네이터는 강영식 코치를 비롯한 퓨처스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며 젊은 투수들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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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최준용은 '선발 도전'의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인홀드 총괄은 "메이저리그의 경우 투수의 보직을 마이너리그 초기 단계에서 바로 캐치하고, 선발과 불펜에 맞는 서로 다른 육성과정을 부여한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육성에 중점을 둔 팀이었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매우 중요했다"면서 "구단도 1군에서의 활용성을 고려해야한다. 최준용의 선발 전환은 단장 및 감독의 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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