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뛰는 야구로 부족한 장타력을 메우겠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의 취임일성이었다.
김 감독이 나타내고 싶은 야구 색깔이 잘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격적인 면을 많이 보이더라. 감독이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진짜 전혀 신경 안쓰고 뛰더라.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젠 타석에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강조하는 '뛰는 야구'는 도루도 중요하지만, 짧은 안타 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이다. 도루는 개수가 중요한 것이 아닌 성공률이 중요하다.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가는 것을 원한다.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말고. 빠른 카운터 안에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짰다. 다만 컨디션과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박찬호를 테이블 세터에 둔 김 감독은 최형우-황대인-김석환 등 거포들을 중심타선에 배치했다. 이어 이우성-김태진-한승택-오정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 뛸 만한 선수들이 스타팅 라인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소크라테스는 리드오프 뿐만 아니라 여러 타순에서 점검할 생각이다. KT전에선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번 타자 구상에 대해선 "황대인과 최형우 또는 나지완이 될 수도 있다. 예상은 하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나성범이 될 수 있다. 여러 라인업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제2의 이종범'이란 평가를 받으면 1차 지명된 김도영에 대한 질문에는 "퓨처스에서 합류가 늦었지만 준비가 잘 돼 있는 것 같다. 기장으로 내려가서 선발로 내보내고 빨리 감각을 향상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