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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시상 역사에서 의외의 사실 한 가지가 있다.
1위에 오른 선수는 다름 아닌 데릭 지터다.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뉴욕 양키스 '캡틴'으로 활약한 지터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시즌 MVP 경력은 없다.
MPV 투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시즌은 2006년이다. 그해 타율 0.343, 14홈런, 118득점, 97타점, 34도루, 출루율 0.417, 장타율 0.483을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서 미네소타 트윈스 저스틴 모어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모어노가 1위표 15개로 320점, 지터가 1위표 12개로 306점을 획득해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MLB.com은 '지터는 이 목록에서 최고의 선수일 필요는 없지만, 모든 방면에서 가장 빛나면서도 가장 중요한 개인 시상 부문서 제외된 가장 위대한 예라고 볼 수 있다'며 '2006년 MVP 투표에서 모어노에 14점차로 뒤졌지만, 나중에 등장한 믿을 만한 메트릭스의 적용을 받았다면 지터가 MVP가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지터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MLB.com은 '그는 5개의 우승 반지를 갖고 있다. 2000년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고, 만장일치에 가까운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지터에 이어 멜 오트, 에디 매튜스, 알 칼라인, 토니 그윈, 웨이드 보그스, 에디 머레이, 조니 마이즈, 마이크 피아자, 아지 스미스 순으로 무관의 제왕들을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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